실패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면, 숫자부터 봐야 한다
2025년 현재, 창업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폐업률 또한 높은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매년 약 100만 건 이상의 신규 창업이 발생하지만,
그중 절반 이상은 3년 이내에 문을 닫고, 5년 생존율은 평균 30% 이하라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아이템보다 정보의 부족, 직관보다 데이터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대다수 예비 창업자는 여전히 유튜브, 블로그, 카페 후기 중심의 ‘감각적 창업 정보’에 의존하고 있지만,
정부와 공공기관에서는 이미 보다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공공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데이터들은 시장 규모, 입지 분석, 상권 트렌드, 업종별 수익성, 소비자 행태, 정책 지원 정보까지
창업자가 꼭 알아야 할 핵심 정보를 숫자와 통계로 정리해 주는 유일한 자료이기도 하다.
이 글에서는 창업 준비자, 부업 기획자, 1인 기업 예비 창업자들이
사업 아이템을 정하고 실행에 옮기기 전 반드시 참고해야 할 공공데이터 10선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통계청 – 창업 생존율 및 업종별 폐업률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데이터는 창업 생존율과 폐업률이다.
통계청의 ‘경제총조사’, ‘사업체 행정통계’ 항목에서는 업종별·지역별·규모별로
창업 1년차, 3년차, 5년차 생존율을 명확한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음식점업은 1년 생존율이 60%를 넘지만, 5년 후 생존율은 20% 내외로 급감한다.
반면 전문 서비스업(예: 디자인, 마케팅, 교육서비스)은 초기 진입은 적지만 생존율이 40%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신이 고려하는 업종의 리스크 수준을 점검할 수 있고,
동시에 초기 마케팅 전략과 운영 계획의 현실성을 검토할 수 있다.
이 통계는 단순히 수치를 넘어서, 창업자가 ‘희망과 현실 사이 간극’을 조정하는 핵심 자료로 작용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 상권정보시스템 (SBDIC)
입지 기반 창업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도구가 상권정보시스템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이 시스템은 전국 모든 시군구 상권의 유동 인구, 점포 밀집도,
업종 분포, 성별·연령별 유입률 등을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예를 들어, ‘서울 마포구 연남동 카페 창업’이라는 키워드를 두고
인근 경쟁 점포 수, 점포당 매출 평균, 유동 인구 흐름, 임대료 수준 등을 데이터 기반으로 비교할 수 있다.
또한 ‘공실률이 높은 지역’이지만 ‘경쟁은 낮고 매출 성장률이 높은 지역’을 식별할 수 있다.
예상보다 수익성이 높은 틈새 상권을 발굴하는 데도 매우 효과적이다.
상권 정보시스템은 단순 창업만이 아니라 브랜딩, 프랜차이즈 입점 전략, 로컬 콘텐츠 기획에도 활용도가 높다.
고용노동부 – 직업별 고용 전망 및 인력 수요
서비스형 창업, 프리랜서 형 부업, 전문 직종 기반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고용노동부가 매년 발표하는 ‘직업별 고용 전망 통계’를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이 자료는 2025~2035년까지의 직군별 수요 증가율, 연령별 종사자 비중, 평균 근속기간, 노동 조건 등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물류 창업을 고려 중이라면 ‘택배·배송 종사자 증가율’, ‘시간당 평균 임금’을 보고 시장 흐름을 읽을 수 있으며,
콘텐츠 창업을 기획 중이라면 ‘영상 콘텐츠 제작자’, ‘크리에이터 관련 직군’의 수요 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이 데이터는 직업의 공급/수요 불균형을 기반으로 인력 양성 기관, 교육 창업, 자격증 기반 콘텐츠 기획까지 확장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고용노동부 데이터는 단순 취업 정보가 아니라, 노동 구조 기반 창업의 가능성을 분석하는 주요 근거 자료이다.
중소벤처기업부 – 창업지원사업 및 정부 지원 현황
대부분의 창업자는 정부 지원사업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낮다.
하지만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자금, 판로지원, 마케팅, 교육, 기술개발 등
매년 수천억 원의 예산을 창업 초기 기업과 예비 창업자에게 지원하고 있다.
특히 ‘창업 넷’, ‘K-Startup’, ‘기업마당’ 같은 플랫폼에서는
지원금 공고, R&D 지원사업, 초기 창업패키지, 소상공인 스마트 상점 지원 등
수십 가지의 정책 지원 프로그램을 날짜별, 분야별로 정리해 제공하고 있다.
공공데이터포털에서는 이들 정책의 연도별 수혜자 수, 선정률, 평균 지원 금액 등을 API 또는
엑셀로 받아볼 수 있으며, 자신이 준비하는 아이템이 어느 정도 정책 트렌드와 일치하는지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데이터는 단순히 ‘지원받기 위한 준비’의 용도를 넘어, 트렌드 기반 창업 방향 설계와
사업계획서 설득력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기타 핵심 공공데이터 6선 요약
그 외에도 창업 전에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되는 공공데이터는 다음과 같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 식품 제조·판매업 인허가 및 위생 기준 통계
: 외식업, 디저트 창업 전 법규와 통계 이해에 필수 - 기상청 – 지역별 기후 트렌드 및 기후변화 통계
: 야외형 사업, 농식품업 창업 시 계절성 및 이상기후 리스크 분석에 활용 - KOTRA – 해외시장 진출 지원 통계 및 수출 트렌드
: 글로벌 전자상거래, 무역형 창업 아이템 검토 시 필수 - 문화체육관광부 – 콘텐츠 소비 통계 및 지역문화 소비 지표
: 콘텐츠 창업, 지역 기반 예술·공연 창업 시 유용 - 교육부 – 평생교육 수요 통계 및 직업 교육 수료율
: 교육 서비스, 자격증 기반 강의, 클래스 플랫폼 창업 전 수요 확인 - 행정안전부 – 지역 인구 이동 및 주민등록 통계
: 상권 붕괴 여부, 인구 유입 지역 파악, 지역 밀착형 창업 아이템 타당성 분석 가능
공공데이터는 창업자에게 주어진 ‘정확한 나침반’이다
대부분의 창업자는 ‘어떤 업종이 좋을까’, ‘어디에 창업하면 좋을까’, ‘내가 하려는 아이템은 될까?’라는
막연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그 질문은 이미 공공데이터 안에 숫자로 명확한 답을 갖고 있다.
창업의 성공 가능성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정보에 얼마나 접근하고 해석할 수 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국가가 이미 수집하고, 정리하고, 무료로 공개한 수천 개의 데이터 중
자신에게 필요한 10개만 뽑아서 제대로 분석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실패 확률을 절반 이상 낮추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2025년 이후의 창업은 더 이상 ‘감’으로 할 수 없다.
공공데이터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그것을 읽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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